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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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4] 최악의 하루생각/생각 2023. 7. 15. 23:47
오늘은 예비군 훈련을 가는 날이다. 2018년에 제대한 나는 올해로 5년차 예비군이다. 그것은 아직 1년이 더 남았다는 것...나이가 30대 후반인데, 이제는 조금 힘든 느낌? 하지만, 그것은 나이+운동 안 함+살찜이 겹친 것이겠지? 사실 오늘은 나의 최악의 하루를 기록하려고 한 것인데 몇 스푼의 경험들이 있겠지만, 예비군 때문은 아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배정받은 예비군을 갈 준비를 한다. 자차가 없는 나는 버스와 지하철은 2~3번 정도 갈아탄 뒤 1시간 30분 걸려 훈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비는 가랑비처럼 내리고, 오랜만에 입은 군복은 맞지도 않고...힘이 들었다. 시간을 이렇게 날리다니 너무 힘들다. 하지만, 오늘은 그것 때문에 최악의 하루는 아니었다. 예비군은 단지 시작일 뿐이었다. 첫번째,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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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3] 반가운 경제학자생각/생각 2023. 7. 13. 09:06
한 2주전에 책을 준다는 이벤트에 응모를 했고, 당첨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나는 보통,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는 사이트들이 있는데, 대부분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그 사이트도 내가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사이트 중 하나였고, 방문했을 때 책을 선택하면, 추첨을 통해 책을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어떤 책을 선택할까 생각하다가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의 저자가 신작을 냈는지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가 눈에 들어왔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3370501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마늘에서 초콜릿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18가지 재료와 음식으로 가난과 부, 성장과 몰락, 자유와 보호, 공정과 불평등, 제조업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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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2] 할머니들의 힙합생각/생각 2023. 7. 12. 11:35
나는 매일 아침(?) 4개의 뉴스레터를 구독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1. 어피티https://uppity.co.kr/ UPPITY 어피티 MZ 세대를 위한 경제생활 미디어, 어피티 uppity.co.kr 2. 뉴닉https://newneek.co/ 뉴닉 NEWNEEK 우리가 시간이 없지, 세상이 안 궁금하냐! newneek.co 3. 슬랭https://theslang.co/ 더슬랭 아침이 기다려진다. 모닝 시사 뉴스레터. 더슬랭. theslang.co 4. 두부레터https://www.homedubu.com/ [두부레터] 부동산 뉴스레터 부동산 뉴스를 가장 쉽게 풀어주는 부동산 뉴스레터 www.homedubu.com 매일 논문을 핑계로 신문기사나 세상 이야기에 거리를 두고 살고 있지만, 어느새 이 4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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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0] 한 정치인에 대한 생각생각/생각 2023. 7. 11. 12:12
오늘 저녁 대략적으로 논문에 사용하는 데이터를 정리하고 새벽 2시 집에 귀가를 했다. 나만 그런지는 몰라도 열심히 하루를 살았을 때 보상의 의미로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오랫동안 시청한 후 잠이든다. 이 정도 딴짓을 허용해줘야 숨이 트이는 느낌이라고 합리화를 한다. 유튜브의 쇼츠를 넘기던 중 한 정치인의 영상을 봤다. 이탄희 의원이었다 (공인이라 실명을 밝혀도 되겠지?, 문제될 경우 삭제하겠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굳건한 양당의 주로 아래 많은 군소정당이 새롭게 생기고, 금방 사그라 들었다. 선거 시즌에 깜짝 이벤트성 정당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붉은색, 푸른색 정당의 체제가 탄탄한 정치지형을 보이고 있다. 이 정치지형이 무서운 것은 이들이 단순히 관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선거가 끝나면 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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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입은 경찰아저씨의 멋짐생각/생각 2023. 7. 8. 21:16
무더위에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사러 근처 저렴한 카페에 들어갔다. 요즘은 카페에 들어가면 카운터를 찾는 것이 아니라 키오스크를 찾는다. 어느새 키오스크가 더 익숙해졌고, 카운터 직원에게 커피를 주문하면 뭔가 어색해진다. 키오스크에 가자 제복을 입은 중년의 경찰아저씨가 먼저 주문을 하고 있었다. 딱 벌어진 어깨에 오른쪽 아래 끈으로 연결된 총을 달고, 아마 진짜 총은 아니겠지? 이런 생각들을 하며 그 아저씨의 주문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아저씨는 커피를 주문하고, 키오스크를 빠져나가면서 영수증을 깜빡했다. "저기요. 영수증 빠뜨리셨는데요" "아! 고맙습니다" 나는 영수증을 그 아저씨에 줬다. 중년에 희끗희끗한 머리를 가진 그 경찰아저씨는 목소리도 왜 이렇게 멋있는지? 커피를 기다리며 힐끔힐끔 그 경찰아저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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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님의 손짓생각/생각 2023. 7. 8. 21:12
나는 보통 내가 공부하는 곳, 이따금씩 버스를 타고 근처 가게가 있는 곳. 이렇게 두 곳을 돌아다닌다. 일주일에 많으면 2번 적으면 1번 정도 그렇게 버스를 타고 나간다. 오늘은 문득 녹색버스 기사님들이 지나가면서 손짓으로 서로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순간 어릴적 내 기억은 현재로 되살아났다. 어릴 때 나는 기사님들이 마주오는 버스를 향해 손짓으로 인사를 하는 모습이 무척 멋있어보였다. 무언가 끈끈한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것 처럼 보였고, 매번 기사님들이 인사를 하는지, 하지 않는지. 하지 않는다면 "싸웠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기사님들의 인사는 같은 버스 번호가 있을 때만 인사를 했다. 아마 서로 아는 사이라 그렇겠지? 무척 멋있던 그 인사를 20년이 훌쩍 지난 시간에 다시 현재로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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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가?(feat. 어느 버스기사님의 전화통화)(23.07.08)생각/생각 2023. 7. 8. 20:50
더보기 우리는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가? 한 여름의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7시 30분 집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우리집에 가는 유일한 버스. 자주 오기는 하지만 여름에 땀을 흘리며 기다리는게 싫었던 탓인지 버스 한 대가 출발하고, 뒤에 기다리고 있던 녹색 버스에 카드를 찍고 첫번째로 탔다. 보통, 버스에서는 유튜브를 보거나 쿠팡플레이에서 만만한 영화(생각없이 볼 수 있는 한국영화)를 틀어놓고, 무선이어폰으로 들었는데 오늘은 손에 아메리카노를 들고, 여러 번잡스러운게 싫었던 탓에 그냥 멍 땡리면서 창밖을 보며 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보통, 버스에 타면 사람들을 구경하고는 하는데, 저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버스를 탈까? 지나가는 사람들은 집에 가는건가? 이런 잡다한 생각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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